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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과 '살려조', 그리고 김성근

한화 이글스에는 송창식이라는 투수가 있다. 야구선수, 특히 투수로서 치명적인 장애인 버거씨병(손가락 혈행장애)을 극복하고 재기한, '투혼' 하면 둘 째 가라면 서러운 선수이다. 이러나 저러나 송창식은 이글스의 필승조 역할을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투수 중 하나다. 만약 송창식이 빠진다면 가뜩이나 부하가 집중되고 있는 한화의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릴 위험이 커지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런데 작년부터 송창식을 비롯한 한화의 투수진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야신' 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 점차 정해진 보직 개념이 사라지고, 특정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일종의 '벌떼 야구'(여러 명의 투수를 등판시켜 조금씩 이닝을 부담하게 하는 것) 로 보이는 전술을 택했는데, 선발투수의 이닝 소화와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는 것)가 줄어들더니 송창식, 박정진, 윤규진, 권혁 등 필승 계투진에게 부담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살려조'(살려줘+필승조)라 불릴 정도로 거의 매 경기에 등판했고 이닝을 소화했다. 하다 못해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삼성에서 이적한 클로저 권혁은 순수 계투로서 78경기 112이닝이라는 현대 야구에서는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역대급 혹사를 당했고, 불혹의 투수 박정진 또한 90이닝을 소화했다. 



당연히 이들을 포함한 한화의 '살려조'의 성적은 점점 나빠졌다. 선수에 대한 걱정과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그 와중에 김성근 감독은 "권혁은 점점 성장하는 투수." 라는 말로 혹사 논란 자체를 부정했지만 권혁과 한화 투수들의 어깨는 점점 상해만 갔다.

2016시즌이 개막했다. 한화의 투수진은 이태양의 복귀와 FA를 통한 정우람의 영입 등으로 한층 더 강력해진 투수진을 가지게 되었다고 평가받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상황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찌 보면 더 심각해졌을 수도 있다. 

선발 투수는 경기를 책임지는 투수가 아닌 그저 첫 번째 등판하는 투수가 되어버렸고 혹사는 여전했다. 심지어 송창식은 4월 14일 두산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올라 4.1이닝동안 90구를 던지며 9피안타(4피홈런) 12실점을 기록했다. 나중에는 속구가 120km/h도 안 나오는 상황이 벌어졌고 상대 타자가 일부러 삼진을 당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도 발생할 정도였다. 


그날을 풍자한 야구웹툰 ⓒ 최훈 '야구친구'

그런데 송창식이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는 동안에 한화의 불펜은 가동되지 않았고, 심지어 팀의 리더인 김성근 감독은 몸이 좋지 않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송창식은 철저하게 버려진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인터뷰에서 투수 혹사 논란에 대해 "혹사에 대해 논하기 앞서 선수 스스로 체력을 길러야 한다." 고 이야기했다. 

또 최근에는 작년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당했던 이태양도 혹사를 당하기 시작했고, 역시 얼마 전 부상에서 복귀한 투수 윤규진이 1군에 다시 올라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일도 일어났다. 

4월 중순에는 김성근 감독이 투수 엔트리를 짜는 것 부터 시작해 사실상 팀 운용을 독선적으로 한다며, 고바야시 세이지 1군 투수코치가 "이건 야구가 아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팀을 떠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김성근 감독의 원칙 없는 제왕적 리더십은 다시금 도마에 올랐고, 아랫사람을 쥐어 짜고 책임지지 않는 지도자들의 태도에 대한 비판 또한 함께 제기되었다.


무책임이라는 이름의 기시감

사람과 상황은 다르지만, 이 년 전에도 이 상황과 무언가 비슷한 일이 일어 났었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근처에서 473명이 탄 큰 여객선이 침몰하는 참사가 일어나는 동안,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은 7시간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 7시간의 공백을 설명하기는커녕 '가만히 있으라.'고만 했다.

묻는 이들에게는 경찰을 동원해 최루액과 물대포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 참사의 주기가 돌아오는 등 자신에 반대하는 세력이 큰 소리를 내거나 정치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 몰렸을 때 마다 해외로 순방을 떠나곤 했다.

그런데 그 주인공인 박근혜 대통령 또한 제왕적 리더십의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는 지도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제왕적 리더에 대한 비교를 해 보려고 한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에서 패배했을 때 대개 선수, 특히 투수 탓을 하곤 했다. 투수가 경기를 잘 책임지지 못하거나 끝까지 잘 매조짓지 못해서 경기를 패배했다는 투의 이야기를 많이 했고, 사실 지금도 하곤 한다. 그리고 조금만 경기가 안 풀린다 싶으면 잘 던지고 있던 투수를 강판시키거나, 오히려 (송창식의 경우처럼) 무지막지한 벌투를 시켜버린다. 자신의 실수나 실패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잘 되면 내 탓, 잘못 되면 네 탓." 이라는 말의 스테레오타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너 때문이야!

박근혜 대통령 또한 비슷한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박 대통령은 총선의 패배 이유를 대통령인 자신이 아니라 국회와 여당에서 찾는 발언들을 이어갔다. 숱하게 보도가 된 것처럼, 지난 4월 13일 실시된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당초 예상했던 과반은커녕 원내 1당 수성에도 실패했다. 

이곳저곳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민심을 읽는 데 실패했고 권력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들이 터져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콘크리트의 마지노선이라 평가받는 35%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자료들도 나왔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대표로 있었고, 지금도 속해 있는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패배하자 이를 모두 남 탓으로 돌려버렸다. 또 다시 '유체이탈'을 해 버린 것이다. 하다 못해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는데, 제가 이번에 간절히 바라지 못했다." 라고만 했어도 지금처럼 거센 비판에 시달리지는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는 것조차 비슷한 두 리더

경향신문에는 <장도리> 라는 박순찬 화백의 4컷 만평이 연재된다. 그 <장도리>는 휴재만 하면 "드디어 작가가 남산에 끌려간 것이 아닌가?" 하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실정을 직설적이고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장도리>에서 사람의 얼굴과 대사를 합성하거나 바꾸어 김성근 감독과 그의 팀 운영을 비판하는 패러디 만평이 인기를 끌고는 했다. 아마 이것은 그만큼 두 리더의 태도가 독선적이고 또 닮아있다는 뜻일 텐데, 심지어는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는 것 또한 닮아 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 라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 숱한 비박계 인사들을 내쳤다. 그가 강조하던 '진실한 사람' 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무성의 '옥새 투쟁'으로 대표되는, 총선 직전 일어난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에서 유승민, 이재오, 진영 등이 결국 공전에서 탈락했고, 유승민은 무소속으로 진영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다시 국회에 돌아옴에 따라 이는 결국 크나큰 자충수로 돌아왔다. 

박 대통령이 그렇게 국회와 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이유 중에는, 이렇게 자신이 진실하지 못하다고 낙인 찍은 이들이 돌아옴에 따라 자신이 실패했음이 드러났는데 그것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해석할 여지 또한 충분할 것이다. 또 진박으로 분류되던 이들이 선거가 끝나자 자신은 진박이 아니라며 부정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이는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패배를 대하는 태도가, 그리고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시일 것이다.

김성근 감독도 마찬가지다. 투수가 접전 상황에서 볼넷이나 안타 등 안 좋은 결과를 야기했을 경우 바로 퀵후크(선발투수를 5이닝 이전에 강판시키는 것)를 시켜버리거나, 반대로 송창식의 경우처럼 책임지지 않는 벌투를 시키기도 한다. 

경기가 끝난 후 새벽까지 타자들에게 특타나 펑고(수비 훈련)를 시키거나 투수들에게 100개가 훨씬 넘는 특투를 시키기도 한다.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을 징벌적 성격이 강한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김 감독이 직접 펑고를 쳐 주거나 배팅볼을 던져 준다고 해도 그것은 몸이 재산인 프로 선수들을 신체 및 정신적으로 학대하고 징벌하는 것에 불과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고 했던가, 김성근과 박근혜, 이 두 리더는 사람을 쓰는 것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을 도저히 주체하지 못하는 것이다. 먼저 김성근 하면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김정준 현 한화 1군 전력분석코치이다. 

김성근 감독의 아들인 김 코치는 사실상 팀의 2인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막상 김정준 코치가 타팀 전력분석을 잘 하는지, 그리고 유능한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왜 전력분석을 코치가 해야 하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도 적지않다.) 

게다가 김 코치는 캠프 등지에서 종종 배터리코치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막상 그는 2년 간의 길지 않았던 프로선수 생활 동안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른 적도, 포수 마스크를 쓴 적도 없다. (김 코치는 내야수 출신이다.) 



심지어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인 에스밀 로저스가 2군에서 올라오지 않는 이유가 사실 김 코치가 로저스에게 투구폼을 교정하라는 요구를 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들도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인사 논란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이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먕한 이후 박근혜 정부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삼았던 인물들은 하나같이 결격 사유가 너무도 많았고, 그나마 선임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재임 기간 내내 트러블 메이커였고, 결국 성완종 게이트에 연루되어 옷을 벗었다. 



국무총리 인사 외에도 자신이 '진박 감별사' 라며, 유승민을 고사시키려는 시도에 가장 앞장섰던 조원진 의원은 당 안팎에서 '대통령을 등에 업고 유세를 부린다' 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5월 2일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조원진 같은 원내수석부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 며 정면으로 그를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섯 명의 철거민과 한 명의 경찰 특공대원이 사망한 2009년 1월 용산 참사를 일으킨 주범인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또 올해 들어서는 벌써 16명의 낙하산 인사가 주요 공기업의 기광장과 임원급에 임명되었다고 지적되었는데, 그 중 정부나 여당 등에서 요직을 차지했던 인사가 11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팔이 안으로 굽다 못해 도저히 펴지지 않은 지경에까지 이른 것인데, 박근혜 정부의 인사 도덕이 얼마나 해이해진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성근과 박근혜라는 희대의 암흑군주

지금의 한화 이글스는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의 창단 초기와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암흑기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매번 총력전을 퍼붓지만 개막 후 30경기 동안 8승 22패라는 참혹한 성적만을 거두었고, 선수단 내부의 분위기조차 어두워지고 있다는 말들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 팬들 내에서도 김성근 감독을 '암흑군주' 라고 부르거나 그의 감독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구장 내에서 김 감독의 사퇴를 주장하던 팬 몇 명이 퇴장 당하는 일도 있었을 만큼, 팬심도 시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어두운 분위기는 김성근 감독이 허리 디스크로 입원을 한 며칠 사이에 더 심해졌는데, 리더가 자리를 비우자 그나마도 빈곤하던 체계가 점점 더 없어져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부 팬들은 전임 김응용 감독이 이 암흑기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김성근 감독은 잘못이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전임 김응용 감독이 어떻게 팀을 운영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김성근 감독의 책임이 없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아니 이렇게 된 데에는 오히려 김성근 감독의 과가 크다.

박근혜 대통령도 사실 '암흑군주' 라고 불릴 만 한 인물이다. 대통령 후보자 시절의 공약은 어디 가고 자기 마음대로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이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도, 세월호 지우기도, 밥쌀 수입도, 임금피크제와 쉬운 해고 등 노동개악도 다 그러한 정책들의 일환이었고 야당의 필리버스터 때 20분 동안 책상을 치며 화를 내셨다던 테러방지법이 그 정점이었다. 

그동안 '콘크리트 지지율'이라던 35%선이 붕괴되었고 총선에서는 심지어 '경선만 통과하면 금뱃지는 따놓은 당상'이라던 TK에서도 야당 후보에게 자리를 내 주었다. 또 자신이 고사시키려 했던 유승민이 큰 표차로 당선되었고 다시 당의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유승민의 복당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별로 크지 않았다. 당 내에서도 박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불리한 정세를 돌리기 위함이었는지, 이란에서 투자 잭팟을 터트렸다는 소식도 전했지만 사실 크나큰 과장으로 밝혀졌다. 잭팟은 커녕 상호양해각서(MOU) 투성이였고 그 규모도 정부 발표처럼 크지 않았다. 박 대통령 입장으로서는 결국 크나큰 자충수를 한 번 더 둔 셈인 것이다. 성과적 정통성마저 상실해 버린 마당에, 권력 누수는 점점 더 심해지게 되었고 박 대통령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게 되었다.


박수치는 사람이 한명도 남아있지 않게 되기 전에

김성근 감독과 박근혜 대통령의 성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못 먹어도 고." 일 것이다. 강한 자존심과 독선적 성격 때문에 아무 것도 얻는 게 없더라도, 오히려 손해를 본다고 하더라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이런 성격은 친구여도 피곤한데, 문제는 이들은 팀, 혹은 국가의 최고 결정권자라는 것이다. 

최근 30경기에서 8승 22패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고, 선발을 비롯한 투수진이 붕괴되어가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모습과, 수많은 국가적 지표들이 하락하고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은 커녕 원내 1당 자리까지 야당에 내 준 박근혜 정부의 모습은 사실 너무도 닮아 있다.


다음 패는...

내리막길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모습에는 그 "못 먹어도 고." 라는 독선적이고 아집에 찬 리더의 성격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고스톱에서도 '스톱'할 때를 지나치고 무작정 '고' 만 하다 보면 아무 것도 못 먹는 것을 넘어 쌓아놓은 모든 것을(혹은 그 이상의 것까지) 잃을 수 있는데, 현실은 노름판보다 더 냉정하고 가혹한, 그리고 큰 법이다. 

만약 앞에 내리막길, 혹은 절벽이 있는 것이 뻔한데도 '스탑' 대신 '고'만 외친다면 지금보다 더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그 때 가선 수십 분 동안 책상을 치거나 더그아웃을 떠나도 늦을 것은 더욱 더 자명하고 말이다.

"박수칠 때 떠나라." 라는 좋은 말이 있다. 좋을 때 끝내라는 말이다.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이 그랬고, 양준혁이 그랬고, 박경완과 박재홍도 그랬다. 그런데 지금 김성근과 박근혜는 너무 많이 왔다. 아무도 박수쳐주는 사람이 없을 때 밀려나듯 떠나는 것은 비참한 법이다.

그래도 아직 박수치는 사람이 한두 명 쯤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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